벽돌깨기3- 기대 좀 하지마

- 너가 그렇게 특별하진 않아 아무도 몰라

by 메아리

내가 힘들 때가 언제인가 돌아봤다.

일하면서 말 안듣는 애가 있어서 힘들었나

아이들 사춘기로 성질 부를 때 힘들었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대출 갚을 때 벅찼나

부모님이 아파서 맘 상할 때 그 때 힘들었나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가장 힘들 떄가 언제였더라....


" 기대했을 때....."


내가 이 만큼 했는데 이번엔 결과가 좋지 않을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러지?

이번엔 주식이 올라서 수익이 나려나?

부모님께 이만큼 했으니 고맙다고는 하시겠지

공부 좀 했는데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겠지

나를 닮았으니 우리 아이도 이 만큼은 하겠지

내가 어떤 사람인데....이 정도 가치는 있지 않나


이 모든 생각들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그 모든 기대가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내가 하던 기대에 갇혀서 나를 옥죄고 있었다.

그 기대가 결과로 나오지 않을 때는 실망에 더해 분노를 갖기도 했다.

그 분노에 한참을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울분을 토한다.

그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괴감이 빠지기도 하고 비련의 여주인공 놀이에 빠진다.


기대라는 건 내가 하는 일의 과정을 무시하게 만든다.

그 일의 과정이 행복일 수 있다.

그 사람에게 뭘 해주며 그 시간 동안이 행복했을 수 있다

준비하는 과정에 내 에너지를 쏟으며 나를 성장시켰을 수 있다.

부모님께 용돈을 더 드리려고 버는 동안 나는 야무지게 절약하는 법을 배웠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뭐라도 해주려고 짱구를 굴리는 그 시간이 행복했다.

나를 닮은 아이가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하는 걸 보며 내가 보이기도 했다.

아이가 하는 말을 들으며 어디서 본 모습이 계속 떠올라 집중하고 듣다가

자동 반성하는 나를 발견한 적도 많다.

공부한 결과가 좋지 않다는 건 기대치가 컸기 때문이다.

기대하다보니 공부 내용에 대한 집중보다 점수만 생각해 공부의 질이 떨어졌던거다.


기대하지마!


기대라는 그 감정을 빼고 해봐

가장 좋은 건 상처를 덜 받아 아니 어쩔 때는 안받아

기대를 안하고 하기 때문에 그 일만 생각하고 할 수 있어.

애초에 결과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그 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

내가 준비한 모든 친절과 행동을 받는 그 누군가의 피드백을 떠올리지 않아.

그들에게 뭘 줄까를 고민만 해

그리고 주면서 혹은 준비하면서 즐거워 줄 수 있다는 게 즐거워

그들의 반응이나 대답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마

그러면 아무 상처도 받지 않아

아니 그 이상이야

행복해

내가 줄 수 있다는 거

내가 할 수 있다는 거

하면서 그 일이 즐겁다는 걸 알게 되

그리고

그 시간이 쌓이며 내가 성장한 걸 보게 되

그 짜릿함을

너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오늘부터 다시 해봐

그냥 해!

아무 기대하지 말구!

진짜 행복이 뭐지 알게 된다니깐

나 한 번 믿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