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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란 Sep 07. 2024

길을 비키시지!



구름 솜사탕이

몽글몽글 맛있게도 생겼다

평온한 마음처럼

담소를 나누고픈  하늘이다

해님과 흰구름은

오늘도 충실하게 붙어서

아등바등

자리다툼 중이고

저리 비켜 여긴 내 자리야

내가 먼저 왔어 네가 비켜

투닥투닥투닥투닥


어허!

파란 하늘이

! 하며 버럭 화낸다

누가 감히 내 집에서

싸우는 거야

그때 쉰소리 말라며

굉음을 지르고

날아가는 비행기 한대

구름머리 끄덩이를 끌고 간다

아유 고소해라

아유 얄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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