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즐란 Jul 20. 2024

시골에선 날씨 정보에 민감하다

시골에선 날씨에 관한 정보에 민감하다.

한 주가 시작되면 그 주의 날씨부터 먼저

파악하고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그날 날씨부터 챙겨본다.

아파트처럼 실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비가 오면 마당에 치울 것도 많고 지붕에 올라가 빗물 받이 홈통의 낙엽들도 치워줘야 하며 그때그때  맞춰 씨 뿌리고 거둬야 하는 작물들이 있기 때문에 날씨는 매우 중요하다.

요즘 기상정보는 제법 잘 맞아서 거기에 맞춰 계획하고 살아가는 편이었는데 이상기후로 날씨편차가 너무 심해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기상정보로 종종 피해를 입는 지역도 많아지고 있다.

비가 양동이로 들이붓는 것처럼 쏟아지거나

너무 덥거나 하는 이상기온으로 농사짓는 분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같이 조그마한 텃밭도 이를 피해 갈 수는 없다.

그래도 잘되면 잘되는 대로 못되면 못된 대로 먹고는 살 수 있지만 농사로 집안경제를 책임지고  계신 분들은 여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절대 친숙해질 수 없는 요즘 날씨는 과다 수분으로 익기도전에 쩍쩍 갈라지는 방울토마토를 비롯하여 한차례 꽃 피워 빨간 고추를 익혀 가는 중에도  다음 꽃을 피우지 못하고 긴 장마에 허덕이고 있는 고추를 바라보면서 내 마음도 바짝 타들어간다.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달을 탐사하는 인간의 무한한 능력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니 이번 주 내내 오르락 내리락하는 장마전선으로  폭우가 있을 거란 예보다.

적응되지 않는 폭우 속의 존재들

또 얼마나 불안에 떨어야 할까?





대문사진-크로커스 미




매거진의 이전글 커다란 도토리나무 밑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