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언 땅에서 제일 먼저 ‘쑤욱’ 올라온다는 쑥.

by 즐란

봄이면 언 땅에서 제일 먼저 쑤욱 올라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쑥.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지? 고민하다가 바구니 하나 들고 나가 쑥 한 바구니 캐서 쑥국을 맛있게 끓여 먹는다. 여린 쑥은 쑥국도 맛있지만 쑥차를 만들어 먹으면 진한 쑥향에 내 온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분명 올여름도 이곳이 쑥대밭이 될지라도 밭둑만큼은 쑥자리로 지정해 놓고 그 누구도 건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기온이 더 올라가고 쑥이 조금 더 쑤~욱 자랄 때쯤이면 무더기로 베어서 쑥떡을 해 먹는다.

요즘은 인터넷에 집에서 해 먹는 쑥인절미가 자주 나오길래 나도 한번 해볼 요량으로 쑥이 크길 기다리고 있다. 자식들 입에 들어가서 맛있다 소리가 나오면 부모는 또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

‘그래. 늙은 애미를 부려먹어라’ 궁시렁대면서 오늘도 꿀같은 중독성으로 또 쑥을 캐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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