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는 올해 94세를 맞으셨다.
4년 전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치매가 조금씩 생기시더니 단기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신다.
하루종일 티비만 껐다 켰다 생기 없는 눈동자로 “영감 내 좀 델꼬가라” 만 외치신다.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시고 잘 드시는 데도 살은 점점 빠지신다.
주름 자글한 손으로 “또 언제 올거고” 하시며 딸들 손을 꼭 잡을 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힘이 세다.
엄마를 보고 올 때마다 시간은 왜 이리도 성급한지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