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장 담는 날이 돌아왔다.
공기 좋고 햇빛 좋고 마당 넓은 이곳에서
장 담아 먹는 것에 대해서 사실 나는 은근히
자부심이 크다.
언니들도 내 간장, 된장을 얻어먹는다.
처음엔 굉장히 미안해하고 어려워하길래
그러지 말고 언니들이 메주를 사주면 내가
장을 담고 그렇게 나눠먹자고 제안했더니
너무 좋아했다. 지금은 그렇게 서로
상부상조하고 있다.
장 담는 것은 어려울 게 없다.
장 뜨는 것이 힘들다.
장 담아 놓은 메주를 꺼내서 덩어리 하나 없도록
팍팍 치대야 하는데 그 무게가 만만찮고
허리가 끊어진다. 요즘은 퇴직한 남편이
팍팍 치대 주고 수월해졌다.
몇 년치 식량이 가득한 장독대를 보고 있으니
배가 부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