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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Oct 17. 2017

나의 소녀시대

용기내서 하는 말 "좋아해."

 와~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최신 영화가 아닌 예전 영화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제가 떠들어볼 영화는 풋풋한 학생 로맨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입니다ㅎㅎㅎ 일단 저는 로맨스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영화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단순히 '사랑'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때로는 '추억', 때로는 '가족' 그리고 때로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때문이죠. 그런 제가 유독 줗아하는 로맨스 영화 5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나의 소녀시대]를 오랜만에 다시 보고 왔습니다. 



 음... 이 영화가 2015년도에 개봉한 영화고, 이미 케이블에서도 여러차례 방송을 해 준 작품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생각하고 스포일러도 좀 하겠습니다ㅋㅋㅋ 저는 일단 린전신(송운화)이 너무 좋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평범한, 나쁘게 말하면 찌질하게 짝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이 저와 너무나도 닮았다고 (스스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보지만, 스스로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녀를 바라보는 쉬타이워(왕대륙)의 모습 또한 많이 공감갔습니다. 쉬타이워(왕대륙)이 한 말 중, '그녀에게 장난을 치는 이유는 더 가까워지고 싶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특히 공감갔습니다. 저도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으면 왠지 모르게 장난치고 싶고, 조금이라도 익살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제대로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 말이죠ㅎㅎㅎ 제가 생각해도 저는 참 찌질한 것 같네요 ㅠㅠ



영화에서 정말 멋진 장면, 유치한 장면, 이해안가는 장면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장면과 대사 중에 몇 개만 콕! 찍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장~ 멋진 대사라고 생각한 부분은

 '처음으로 물풍선을 맞히는 것은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만 보이기 때문이다.'

라는 대사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씌였다라는 말을 정말 멋지게 한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멋진 대사 중 하나는 


'내 생활은 그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 애 때문에 나 역시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였습니다. 누군가가 떠났다고 해서, 혹은 잊었다고 해서, 흔적을 지웠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그 사람으로 인해서 '나'는 많이 변했고, 변한 그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 사람이 있다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고마워. 덕분에 변할 수 있었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영화의 제일 마지막 대사는 

'비록 넌 작고, 바보같고 게다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기까지 하지만 그렇다 해도 난 여전히 너를 정말 좋아해'

 라는 대사였습니다. 저 '좋아해'라는 짧은 말 하나에 너무나도 많은 것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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