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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Nov 03. 2017

배드 지니어스

근묵자흑 : 검은 것이 가까이 있으면 물든다. 

영화를 보기 전에 언제나 많은 광고들이 나온다는 거 여러부 모두 아실거에요ㅎㅎㅎ 지난 번 글을 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영화를 보러갔을 때, 이번 영화 [배드지니어스] 광고를 보게 됬습니다. 제법...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보고 왔습니다. 




컨닝의 시작.


음...일단 저는 태국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만영화인가? 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뭐 태국영화나, 대만 영화나 그냥 재미있는 영화더라구요. 영화에 전반적인 느낌은...영화[21]의 고등학생 버젼(?) 입니다. [21]에서는 대학생들이 블랙잭으로 사기치지만, [배드지니어스]는 고등학생들이 시험점수로 사기치고 있습니다. 음...주인공 린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입니다.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으며 당돌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유명한 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가고, 거기서도 뛰어난 성적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다가 컨닝을 도와주고, 그로인해 그녀의 학교생활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금수저집안이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모아서 컨닝을 하도록 도와주고, 결국에는 같은 장학생인 뱅크로 인해서 학교에서 처벌을 받게됩니다. 그러나 이미 돈맛(?)을 알아버린 덕분에 린은 다시 한번 (더 크게) 컨닝을 계획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얘네가 아직 고등학생입니다. 장면만 봐서는 도둑들인줄.

음... 일단 부제로 적은 근묵자흑처럼 부패한 생각을 가진 사람 곁에 있으면 결국 스스로에게도 피해가 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소재로 다룬 것은 고등학생들의 컨닝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의 신념이 변하는 이유와 그 과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위에는 적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컨닝으로 인해서 피해를 받은 뱅크가 다시 린에게 컨닝으로 인한 (비리 가득하고 부정부패한)사업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린이 친구(는 무슨 컨닝을 부추기는 망할 커플) 그레이스와 팟에게 한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그 곳 입학시험은 사지선다가 아니야. 너희들이 그 곳에서도 내 답을 베낄 수 있을까? 난 내길을 가겠어.'라는 대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신선했다...라기보다는 어울리지 않게 쫄깃했습니다. 스릴러를 보는 것도 아닌데 손에 땀을 쥐고, 코미디를 보는 것도 아닌데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최근 자극적인 영화들이 많이 유행을 했는데 하루 쯤은 가벼운, 하지만 생각을 할 수 있게하는 영화 [배드 지니어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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