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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Dec 24. 2017

강철비

누구를 위한 통일인가.

오, 여러분 정말정말정말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남깁니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왔고, 그 후에도 좀 노느라 최근에 글을 하나도 적지 못했습니다. (유럽여행 후기도 작성할 생각입니닿ㅎㅎㅎ) 오늘부터 한 1주일 정도는 신나게 리뷰를 올리겠습니다.돌아온 리뷰 제 1탄! [강철비]입니다. 



북한과 관련된 영화는 제법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나온 [공조], [공동경비구역JSA] 등 많은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강철비]는 그중에서도 전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설정을 가지고 왔습니다. 모종의 쿠데타로 인해서 북한 정권이 교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이 도중에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엄철우(정우성)는 남으로 피신을 오게되고, 본인의 생존과 남북전쟁을 막기위해서 남한의 외교 간부 곽철우(곽도원)와 협력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중요한 대목이 등장하면서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두 인물의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입니다. 영화에서도 여러번 언급된 내용으로 북한 군인 엄철우(정우성)의 철우는 말 그대로 '철의 비'를 뜻하고 있습니다. 즉, 무장세력이라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반면, 남한 측 외교간부인 곽철우(곽도원)의 철우는 '밝은 집'을 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밝은 집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한반도의 평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철우의 만남은 '무장세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지금 한반도가 밝은 집, 즉 평화의 시대로 나아갔으면 한다.'를 의미하는 거라고...생각합니다.


제가 영화에서 가장 좋게 봤던 점은, 영화가 계속해서 희망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전쟁의 위기에서도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인물이 있었고, 가급적 희생하는 사람없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영화속에서는 계속 존재합니다. 물론 그것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오기는 하지만,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예로는 북측의 도발에 전쟁으로 갈등을 마무리하려는 현 대통령과, 평화적으로 전쟁을 마무리하려는 차기 대통령의 첨예한 갈등이 좋았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조금은 미흡한 세부설정입니다. 곽철우(곽도원)이 엄철우(정우성)를 대동할 때 크게 제재를 가하지 않는 다는 점부터, 아무 호위도 대동하지 않는 점 등들이 오히려 너무 말이 안된다고 느껴졌습니다. 뭐, 제가 지나치게 쓸데없는 부분까지 살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음... 영화는 솔직히 재미있었습니다. 최근에 봤던 남북관련 영화들의 대부분이 첩보물이 었다는 것에 비해서, 이번에 본 영화 [강철비]는 첩보물이 아니었다는 점이 더욱 좋았습니다. 


PS 오랜만에 리뷰를 남겨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다음번에는 [위대한 쇼맨]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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