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잃지 말아야 하는 것

와! 우! 신나게 놀고 있고, 여행 사진도 정리하고 있는 와중에 다시 영화 [위대한 쇼맨]을 보고 왔습니다. 작년에도 뮤지컬 영화인 [라라랜드]로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 이번에도 뮤지컬 영화로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됬네요. 영화 [위대한 쇼맨]리뷰를 시작합니다. 

음... 먼저 영화에 대한 평으로는 '밸런스가 좋다.'입니다. 뮤지컬 영화므로 음악적인 요소가 다분한 것은 당연하고, 그 외에 스토리의 측면과 연출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영화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중심 인물 P.T.바넘(휴잭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착실히 그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바넘 서커스단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비록 짧아도 관객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뒤에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출적인 부분에서 봐도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강약조절'에 있습니다. 바넘이 이끄는 서커스단을 묘사하기 위한 화려한 공연과 다채로운 음악은 정말 적절했고, 계속해서 밝은 음악으로 극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우울한 곡을 적당히 섞었으며 짧은 곡들이 계속해서 주위를 환기 시켰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관점에 따라서 보이는 게 다를 것 같았습니다. 먼저 바넘(휴잭맨)이 이끄는 서커스 단원에 대한 생각입니다. 바넘은 분명히 '돈'을 벌기 위해서 서커스단원들을 모집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외모, 인종 등을 이유로 이제껏 사회에서 외면당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바넘의 공연을 통해서 사회로 나가는 모습에는 묘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컴플렉스를  '돈벌이'로 이용하는 바넘의 모습에서 환멸감이 느껴졌습니다. 극 중 바넘은 이런 대사를 합니다.

 '어차피 받을 조롱거리면 돈을 받고 조롱받자고.'

 이 대사가 바넘의 초기 인간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대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서커스 단원들, 즉 사회에서 외면받던 사람들이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장소를 마련해 준게 아닐까 하는 이중적인 생각이들었습니다. 

인상깊었던 다른 인물들은 바넘이 아닌 유럽의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와 바너의 아내 채러티(미셸 윌리엄스)였습니다. 먼저 외모에 놀랐습니다. 매력있던 배우여서 어디서 봤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미션임파서블 5 : 로그네이션]에서 나온 배우더군요. 뭐... 일단 이뻣고 그 뿐아니라 그녀의 성장과정이었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나 음악으로 인정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그녀가 했을가... 또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는 그녀지만 아무리 봐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일의 성공만을 바라보는 바넘과 굉장히 닮아 보였고, 제니 린드는 바넘에게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왠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채러티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어요. 곁에 있는 몇몇 사람만 있으면 되요. '

이 말이 여러가지 이유로 너무 슬펐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저런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저 대사에서 '사랑'을 '인정'으로 바꾼다면 받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스스로를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음... 저는 개인적으로 [라라랜드]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는 밝고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 그런 영화였습니다. (내가 적었지만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 수사다. ) 다음번에는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 나 [신과함께]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