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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Dec 30. 2017

1987

지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요즘에는 영화들이 볼 게 좀 많이 있네욯ㅎㅎㅎ [신과함께], [위대한 쇼맨들], [강철비] 등등 많은 영화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이야기 해 볼 영화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 [1987]입니다. 리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두 - 둥!!)



 먼저 영화에 대한 한 줄평을 하자면 '숙연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1987년도 우리나라에 실존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말이 나온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대해서 그 당시 정치인들, 언론인들, 학생들, 그리고 가족들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계층의 모습을 한 번 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영화 내내 꾸준히 나온 모습은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대한 정치적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처음에는 은폐를 시도하고, 그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자 왜곡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모습은 언론인들의 모습입니다. 보도지침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기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진실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1987]에 나온 기자들과 현시대의 언론들의 모습이 어느정도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 촛불시위 당시 국내 언론사에서 나온 기사들의 내용이 어땟는지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을 뛰어넘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왜곡하는 현재의 모습이 과연 과거 진실을 밝혔던 언론사의 기자들이 원하던 모습이었는지, 그들이 유지를 잇는 모습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됬습니다. 



 영화에서 또 하나 재미있게 본 관점은 대학생의 관점이었습니다. 연세대학교 학생 연희(김태리)의 태도가 입체적으로 변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연희는 처음에 민주주의 운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일관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경험이 노조와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죠. '사람'으로 인해서 민주주의 운동을 기피하던 그녀는 다사ㅣ '사람'으로 인해서 민주주의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옥에 들어간 그녀의 삼촌(유해진)과 민주주의 운동 도중 무고한 피를 흘린 학교 선배(고 이한열 열사 - 강동원 배역)이 그 사람들입니다. 연희 주위에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들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것이고, 바로 우리 주위에서, 내 옆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여서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영화를 굉장히 담담히 바라봤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 분투와 비리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극장 안에 많은 사람들은 눈시울을 적시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 그 시대를 겪었던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라는 기사를 본 어른들이 오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같이 본 제 친구는 숙연해질수 밖에 없는 영화라고 했고, 저 역시 그 평에 공감합니다. 


영화 [1987]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니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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