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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Jan 11. 2018

쥬만지 : 새로운 세계

언젠가 내 아이와 다시 보고싶은 영화

쥬만지 1이 처음 나온 시기가 1990년대 중반입니다. 그 유명한 커스틴 던스트가 아역으로 나왔던 영화이니, 얼마나 오래된 영화인지는 안봐도 굉장히 뻔한 일이지요. 다행히 리메이크 된 영화는 잘 나왔고, 그 영화에 대해서나름 유쾌하게 이야기 해보도록 합시다. 


 기존의 쥬만지1, 2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출여했고,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 또한 전부다 아이들입니다. 이 공식은 쥬만지 1에서도 쥬만지 2(자투라)에서도 사용되었던 공식입니다. 그러나 새로 개봉한 [쥬만지 : 새로운 세계]는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입니다. 비디오게임 폐인에, 운동부, 아웃사이더(아싸), SNS 중독녀 이렇게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물 4이 극을 이끌어갑니다. 재밌는 건 현실세계의 모습과 비디오 게임 속의 모습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게임 폐인은 근육질 학자로, SNS 중독녀는 뚱보 아저씨로, 아싸 여학생은 무술에 뛰어난 미녀로 게임 속에 등장하죠. 그리고 재미있는 건 현실세계의 인물들의 성격이 점점 게임 속 인물들의 성격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소심했던 비디오게임 소년은 점점 용기있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아싸였던 여학생은 무술가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난 말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소심했던 사람이 당당해지는 모습,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왠지 지금 너는 필요이상으로 주눅들고 있어! 당당해져!'라고 영화가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연출의 의도만큼 재밌었던 것은 주인공들의 연기였습니다. 특히 드웨인 존슨과 잭블랙의 연기는 굉장했습니다. 두 분다 쥬만지 1에 주연을 맡으셨던 故로빈 윌리엄스에 대한 존경심으로 영화에 참여했다고 말해서 더욱 멋있었습니다. 특히, 잭 블랙의 여고생 연기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영화의 코믹적인 요소 대부분을 잭 블랙이 담당하고 있다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유쾌한 장면을 끓임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극을 이끌어 갔던 드웨인 존슨의 리더력도 인상깊었습니다. 그는 때로는 소심한 청년의 모습을, 때로는 리더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소심한 비디오게임 폐인이 점점 당당해지는 모습을 굉장히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 대한 평을 '언젠가 내 아이와 다시 보고슾은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단순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때 느꼈던 감정을 같이 느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PS 가족단위의 관람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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