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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Mar 31. 2018

레디 플레이어 원

-대중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지만 정형성을 탈피하지 못한 영화-

음...원래는 이 영화를 볼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포스터와 감독의 네임밸류, 그리고 상영시간을 잘못 알아서...본의 아니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돈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일단 영화에 대한 한 줄 평은 [조작된 도시]랑 닮았다.입니다. 제가 작년 2월? 쯤에 관람한 조작된 도시와 공통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무기력한 주인공의 상황과 개인이 조직과 싸우는 모습, 게임 중에서 만난 사람들과 현실세계에서도 동료가 된다는 점 등이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웠다는 점에서 굉장히 닮았습니다. 먼저 영화에 대한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조금 먼 미래에 VR을 통한 게임이 퍼지고 게임 개발자가 최초의 미션 해결자에게 게임에 대한 소유권을 양도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싸우고 연애하고...뭐 그런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는 점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건담이나, 아키라 그리고 괴수의 대표인 고질라, 20세기 최고의 영화 샤이닝, 각종 게임 캐릭터 등 수많은 캐릭터가 끊임없이 등장하여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특히 건담이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후반부 중에서도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라던지 뜬금없는 로맨스, 뻔한 신파들은 모두 '어디서 본 듯 한데'라는 인상을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볼거리가 다채로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대중문화’, 그리고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입니다. 먼저 대중문화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영화에는 우리가 아는 수많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중문화들을 통해서 무엇을 말해주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영화를 여러번 본 것도 아니고, 솔직히 스토리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반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 대한 메시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상세계가 즐겁더라도 현실세계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영화는 계속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상세계에서도 계급을 나누고, 노동을 착취하는 건 현실세계와 동일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도피처라고 생각하는 가상세계에서 마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가상세계는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솔직히 더 이상 적을 말이 없네요. 영화가 아주 재밌던 것도 아니고, 그저 눈요기를 원하시는 분들만 가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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