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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Jun 06. 2018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공룡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연령대와 관계없이 언제나 마니아층들에게 환영받는 것들이 있습니다. 히어로물이나, 자동차, 애니메이션, 그리고 공룡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영화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공룡영화 [쥬라기 월드 : 폴른킹덤]입니다.      


전 보통 시리즈물이 나오면 신작을 감상하기 전에 그 전편들을 전부다 본 다음 신작을 보는 타입입니다. 이번에 [어벤져스 : 인피니트 워]를 보기 전에도 그 전에 나온 모든 마블 영화를 다 봤었고, 분노의 질수, 해리포터 등등 이전 작품을 봐야만 영화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 개봉한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은 그랬던 제가 전편 복습을 안 하고 본 거의 최초의 영화입니다.      


일단 극장에 들어가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영화에 놀란게 아니라 영화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의 연령대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5 ~ 6세 정도의 어린아이부터 40 ~ 50대의 어른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쥬라기 월드]는 1993년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에서부터 시작된 공룡영화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1993년에 이 영화를 관람한 주 관객층의 연령이 2 ~ 30대라고 가정해봤을 때, 그 분들의 현재 나이는 4 ~ 50대로 제가 극장에서 본 분들의 연령대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또한 ‘공룡’이라는 소재가 아이들에게도 엄청난 인기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제 평은 ‘정말 재미있다.’입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쓴 평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별다른 평보다는 훨씬 명쾌할 거라 생각합니다. 공룡을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책에서 본 공룡의 모습과 정말 흡사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도감에 나와있는 공룡만을 출연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유전자 조합을 통해서 ‘만들어진’ 공룡의 모습은 도감을 통해서 묶어놨던 우리의 이미지 너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밑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신종 공룡 ‘인도 랩시’ 지능이었습니다. 마취된 척을 하면서 사냥꾼을 속여 우리를 탈출하고, 주인공 일행을 잡기 위해 사각이 없는 단상 위로 올라가 수색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보다 진화된 모습을 보이며 스크린을 휘젓고 다니는 ‘인도랩시’를 보면서 저는 문득 4차 산업 혁명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존재가 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순간 인간은 어떻게 될까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툭하면 기사에 도배된 ‘4차 산업 혁명 인류의 방향은’ 등의 기사를 접하는 우리지만 막상 그런 순간이 오면 어떻게 행동할지는 아무도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예상 외’라는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도 그런 ‘예상 외’로 인해서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어떤 예상 외가 다가올지 생각에 빠지게 만든 영화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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