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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Jul 04. 2018

앤트맨과 와스프

자신만의 특색을 잘 살리는 맛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화제의 개봉작 [앤트맨과 와스프]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제가 워낙 마블의 팬이라 이번 영화도 기대하고 찾아봤습니다. 어벤져스3와 4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브릿지 역할을 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앤트맨과 와스프]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닿ㅎㅎ


일단 어벤져스3와 4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거라는 예상은 썩 신뢰할 만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는 어벤져스4에서 양자역학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도 있으니 양자역학에 대해 학습하는 느낌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더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양자 세계에 초점 맞춰서 흘러갑니다. [앤트맨]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행크 핌의 아내, 1대 와스프는 미션 도중에 양자 세계로 들어가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행크 핌과 그의 딸, 호프가 1대 와스프를 구하기 위해 양자 세계로 들어가려는 시도가 영화의 주요 소재입니다. 확실히 양자세계를 표현하려는 연출진의 의도를 제법 신기한 색감과 영상미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은 점은 유쾌함입니다. 마블의 전작 어벤져스3는 지나치게 무거운 느낌으로 흘러가는데 반해서 [앤트맨과 와스프]는 굉장히 가볍고 유괘하게 영화가 흘러갑니다. 앤트맨 특유의 개그감각이 계속해서 돋보이고, 사이즈에 따라서 변하는 액션은 굉장히 재밌습니다. 때로는 개미만한 사이즈에서 건물들을 올려보지만 반대로 건물만한 사이즈에서는 건물을 내려다보고, 자동차를 킥보드 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사이즈를 변하게 하면서 보여줬던 장면과 앤트맨이 트럭을 이용해서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은 정말 유쾌했습니다. 이런 연출은 '앤트맨'이라는 캐릭터가 아니면 제대로 보여줄 수 없는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건 빌런 '고스트'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블 역사상 가장 별로인 빌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타노스 같은 무게감도 없고, 헬라 같은 매력적이지도 않고, 벌쳐처럼 카리스마 있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빌런의 존재감이 워낙 옅다보니 앤트맨과 와스프의 캐릭터적인 성격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할 수록 빌런이 아쉽네요.) 또하나는 지극히 가족적인 분위기 였습니다. 물론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한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히어로 영화에서 지나친 가족적인 분위기는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생각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올해 마블의 영화는 [앤트맨과 와스프]로 마무리됩니다. 가장 가까운 영화는 내년 3월 개봉 영화인 [캡틴 마블]입니다. 올 해가 가기전, 어벤져스3의 여운이 완전히 가기 전인 지금 [앤트맨과 와스프]로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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