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연결고리'에 충실한 영화

드디어 오늘!

너무나도 고대하던 영화 해리포터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 두번째 이야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야간 근무 끝나자마자 오전 7시 반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놀라움과 아쉬움으로 가득한 영화

영화는 전작 [신비한 동물사전]으로부터 약 6~9개월 지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이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면 이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그린델왈드의 행보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볼드모트 이전 어둠의 마법사로 알려진 그린델왈드가 어떤 목적으로 마법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다른 마법사들이 그를 추종하고, 그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게 보입니다. 무엇보다 그를 막기위한 덤블도어와 뉴트의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해리포터에서는 언제나 학교가 배경이었지만 도시를 배경으로, 그리고 다른 나라의 마법부에서 활약하는 뉴트의 모습은 놀라울 수밖에 없습니다.무엇보다 난동부리는 동물을 쉽게 다루는 뉴트의 동물학자로서의 모습도 놀라움을 불러들입니다.

아쉬운 점은 전작에 비해 너무 어두운 스토리로 이어지는 점입니다. 배경이 주로 검은 색과 어두운 파랑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지 어두운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신비한 동물들이 좀 적게 나온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동물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훨씬 적은 게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해리포터와 수 많은 연결고리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보니, 눈에 띄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인 점은, 영국 마법부에서 보이는 부엉이 였습니다. 해리포터 5번째 시리즈,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가 마법부의 청문회를 받을 때 아서 위즐리는 날아다니는 종이비행기를 보고 이런 말을 합니다.

'예전에는 부엉이들로 보고를 했어. 그런데 깃털이 많이 날려서 바꿨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시간상 해리포터보다는 확실히 앞에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 교장이 되기전 덤블도어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직을 맡고 수업을 하는 모습과, 교감이 되기전의 맥고나걸 교수가 잠시 등장했습니다. 또한 해리포터 1번째 시리즈 [마법사의 돌]에서 마법사의 돌을 만든 니콜라스 플라멜의 모습과 그가 만든 마법사의 돌이 잠깐 등장했습니다. 플라멜은 영화의 종반부에서도 등장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드모트, 정확히는 톰 리들 마블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등장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

이번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젊은 덤블도어의 대사였습니다. 해리포터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덤블도어에게는 아리조나 라는 여동생이 있었고, 덤블도어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많은 후회와 슬픔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덤블도어에게 그녀를 사랑했냐고 묻자 덤블도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충분하지 않았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을 담담히 담아낸 그의 한 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 시리지를 위한 떡밥들

이번 영화에 대해 한 만디로 표현하자면 '[아이언맨2] 같았어.'입니다. 아이언맨2 영화 자체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기보다는 다른 마블 영화를 위한 많은 떡밥을 던진 영화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도 영화 자체가 아주 좋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 작품을 위한 수 많은 떡밥을 보며 [신비한 동물사전 3]을 기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영화의 맨 마지막 그린델왈드의 말은 정말 큰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