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다들 힘들게 산다.

회사에 일이 있어서 서울로 올라갔다가 차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영화 '극한직업'을 봤습니다. 

직장인이 된지 얼마 안됐지만 다들 힘들게 일한다는 걸 알게 해준 유쾌한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유쾌, 상쾌, 통쾌

영화에 대한 평은 위에 제목 그대로 유쾌, 상쾌, 통쾌입니다. 루즈한 장면없이 영화는 스피드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진행됩니다. 영화에서는 흔하게 사용되는 '마약반'이라는 소재와 흔치 않은 '치킨집'의 조화는 생각보다 강렬했습니다. (정말 치킨은 맛있어 보이더군요. )

또한 형사물답게 통쾌한 장면들도 가득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범인을 검거하는 장면에서 신나는 액션을 펼친 이하늬, 이동휘, 진선규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물론 무에타이 챔피언, UDT 출신 등 조금 과한 설정이 있긴 했지만 영화 자체가 전반적인 코믹요소 다분한 영화다보니 괜찮았습니다. 

직장인은 모두 힘들다.

영화를 다보고 느낀 점은 모든 직장인은 다 힘든거 같다 였습니다. 

형사일을 하면 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상사한테 까이고, 치킨집을 하면 촬영을 거부했단 이유로 방송 피디가 지랄하고, 협약을 맺으면 계약을 잘 지키지 않는 파트너 때문에 화가나고...참 모든 일하는 사람들은 다 힘든거 같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고작 직장생활 초보자가 이런말을 하는게 웃기기 하지만...ㅠㅠ)

한 가지 재밌는 점은 각 조직에서 상사의 모습이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주인공 고 반장(류승룡)은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하직원을 위해 몸을 희생하고, 자신의 일을 위해 사비를 터는 등 멋있는 (하지만 좀 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마약상 이무배(신하균)은 일의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넘기는, 또는 부하직원을 버리는 '상사답지 못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이런 둘의 모습들이 극명하게 영화 속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딱 설날에 맞춰서 개봉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장면이 요새 영화치곤 적고, 유쾌하며 가족들이 모여서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 '극한직업'은 가족들과 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