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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Jan 24. 2017

더 킹

누군가는 왕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작년 라라랜드를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너무 오랫동안 영화를 안보도 다니다가 

어제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 [더 킹]을 보고 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근 6개월 안에 본 한국영화 중에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영화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 포함)











양아치 태수(조인성)은 검사에게 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진짜 힘'이 뭔지를 알게되고 검사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검사가 된 후 검찰계에서 실세를 장악하고 있는 한강식(정우성) 밑으로 들어가 권력의 맛을 알게 됩니다.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건달로서 자리를 잡은 자신의 친구 두일(류준열)과의 관계도 점점 깊어집니다. 그리고 한강식을 노리는 세력으로 인해 태수는 공격받고 그 결과 한강식에게 버림받게됩니다. 그 후 태수는 한강식과의 정면 승부를 준비하면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뭐...대략 이런 줄거리로 영화는 진행됩니다. 영화에서 재미 있는 부분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부분을 하나씩 짚어가며 이야기 해보도록 합시다. 먼저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아주 그럴싸하게 베껴왔습니다. 아니, 어쩌면 영화 시나리오가 먼저였을 테니 미래를 예언한거라고 표현하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영화에서는 검찰계의 실세인 한강식이 뛰어난 처세술과 능력을 이용하여, 대한민국의 다양한 사건을 조작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뒷세계 사람들을 이용하고, 자신이 불리하게 될 경우 이슈를 터뜨려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립니다. 그런 한강식에게 붙어있다가 버려지는 태수의 모습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태수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 그와 동시에 매우 공감이 갔습니다. 만약 저였다면 저 또한 태수처럼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대의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영화 연출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이 영화 내용 자체가 태수의 독백이라는 점입니다. 처음 장면이 영화의 종반부와 오버랩되면서 그 사이의 내용 전부가 주인공 태수의 독백이라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덕분에 태수는 영화 내내 관객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 처럼 보인게 된다. 이 모습이 마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조단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화면에 대고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과 같아 보였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일행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무당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속신앙에 기대는 모습이 과연 옳은 모습인지 저는 궁금할 뿐입니다. 


PS 2017년 이 영화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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