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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Feb 10. 2017

조작된 도시

과유불급 : 지나치면 모자르니만 못하다.

조작된 도시 : 지창욱이 잘생겼다. 

 지난 1월달에는 영화 더킹만 극장에서 보게 되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2월달에는 많은 영화를 보기를 바라며 2월의 첫 영화 [조작된 도시]를 오늘 보고왔습니다.



 제가 고3 때 [무사 백동수]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멋진 액션 연기를 펼친 지창욱이 [조작된 도시]의 주연으로 등장했습니다. 영화 스토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FPS 게임(총 게임)에 빠져 사는 백수 권유(지창욱)는 어느 날 의문의 전화를 받고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미성년자성폭행 및 살인의 죄목으로 특급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곳에서 고초를 겪고, 탈옥 후 온라인 상에서 팀으로 활동 했던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누명을 벗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 입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러나 그 소재가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주변인물과의 관계입니다. 대략의 영화에서 조력자들은 주인공의 친구, 부모 등 보다 직접적인 관계를 갖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온라인 게임으로 맺어진 친구들이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도 많은 소통을 하는 시기입니다. 저만해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해리포터 팬 사이트에서 활동을 했고 그 곳 사람들과 오프라인으로, 현실에서 얼굴을 직접 본 적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재밌었던 점은 사람에 대한 태도입니다. 영화에서는 정계 주요 인물들이 곤란한 일을 가질 때마다 뒷수습을 해주는 사람(의 탈을 쓴 쓰레기들)이 있는데, 그들은 누명을 대신 덮어쓸 사람을 미리 정해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주로 백수, 비정규직 직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을 굉장히 낮게 생각하고, 이런 놈들 따위 사라져도 세상이 알아차리기나 할까? 라는 말도 안되는 대사를 실제로 날리기도 합니다. 감히 누가 무슨 기준으로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지 어이가 없었을 뿐더러, 정말 현실에서도 저 정도 위치의 사람들은 저런 생각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특히 극 중 뒷수습을 전담하는 놈이 나오는데 그(쓰레기)놈은 이상하게도 모니터를 바닥에 띄웁니다. 저는 이 모습이 마치 사람들을 자신의 발 아래두고 있다는 심리를 무의식적으로 반영하고자 한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 장면


 저는 영화를 긍정적으로, 가급적 재미있게 바라볼려고 노력합니다. 영화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좋겠지만, [조작된 도시]라는 영화가 그렇지 못하는 영화인건 확실합니다. 먼저 개연성이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남 팀들이 아무런 의심조차 없이 탈옥수를 도와준다? 뭐, 한 두명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팀원 전원이 아무런 의심없이 도와주는 건 말도 안됬습니다. 둘째 권유(지창욱)의 액션씬이었습니다. 감옥에서의 침을 천을 이용해서 날리는 장면은 멋있었지만 암전된 상태에서 쌀을 던지고 그 소리만을 이용해서 싸우는 건 지나친 오버가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극 중 권유가 운동선수 출신인 거지 무슨 암살단 출신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액션도 멋은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과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다른 리뷰를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누군가는 티켓값정도는 하는 영화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는 기성세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고 말하고, 별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과한 액션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극장보다는 다운로드를 기다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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