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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Feb 19. 2017

그레이트월

디테일이 살린 영화




 안녕하세요, 제 브런치를 찾아오시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방금 저는 영화 [그레이트월]을 보고 왔습니다. 맷 데이먼이 주연을 해서인지 youtube에서 신나게 광고를 하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냥 한 번 보고 왔습니다. 

위풍당당한 주인공 일행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검은가루라는 위대한 무기를 찾으러 사막을 헤매던 윌리엄(맷 데이먼) 일행은 정체모를 괴물에 습격을 받고, 그 괴물과 싸우는 '무명기사단'에 합류하게 되어 괴물들과 전투를치루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가볍습니다. 성벽을 중심으로 괴물과 기사단의 결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화 중간에 '신뢰'의 의미를 다루려는 시도가 분명히 보였으나 그건 영화를 보는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저 화려한 액션만이 영화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 않아서 다욱 좋았습니다. 무거운 주제 또는 많은 생각이 요구되는 영화를 최근에 주로 보다가 이렇게 가벼운 영화를 보니 머리를 환기 시킬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공성전의 대표적인 모습

 제가 영화에서 주목해서 봤던 것은 영화의 디테일과 화려함이었습니다. 먼저 디테일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윌리엄이 찾는 다는 위대한 무기 검은 가루가 무엇이었을까요?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검은 가루는 바로 화약입니다. 이 화약을 서양인인 윌리엄이 사막을 거쳐서 찾으러 가는게 최고 설정입니다. 이 모습은 마치 최초의 화약 생산국인 중국으로 화약을 구하기 위해서 실크로드를 건너는 서양인들의 모습을 연상시켯습니다. 그리고 주된 전투 장소가 성벽에서 이뤄졋는데 이는 과거 중국 뿐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전투가 일어날 때 성벽을 중심으로 한 공성전을 모티브로 삼은 것 같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방패

괴물과 싸우는 무기에서도 그 디테일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기들은 주로 초근접전이 아닌 길이가 긴 창으로 구성되었으며 방패 또한 괴물들의 접근에 대해서 대비하기 위해 테두리가 톱니로 되어있었습니다. 화려함에 대해서도 영화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불을 붙은 투석기와 성벽에 틈을 내어 괴물들을 없애는 칼은 거대한 가위같았습니다. 아마 이런 디테일과 화려함이 내용적으로 부실했던 영화의 빈틈을 적절하게 채워준 것 같습니다. 



영화는 그냥 그랬습니다. 만약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깊은 생각을 하기 원하는 분들이라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만약 가벼운 액션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쯤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라이킷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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