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거북이 Mar 30. 2017

히든피겨스

숨겨진 사람의 가치

 

북미에서 스타워즈 시리즈와 라라랜드를 이긴 작품이 있다고 해서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가 얼마전에 우리나라에 상륙을 했네요. 바로 영화 [히든 피겨스]라는 작품입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에서 피겨스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figures의 의미는 그림, 인물, 도표라는 뜻입니다. 이 영화에서 피겨스는 인물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히든 피겨스 : hidden figures 숨겨진 인물들, 그러면 어떤 부분에서 숨겨진 인물들일까요? 영화의 배경은 미국과 소련의 우주 전쟁이 배경이 됩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에서 소련은 미국보다 먼저 우주를 개척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분노한 미국은 소련을 따라잡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동원합니다. 그 과정에는 정확한 계산을 위한 수학자와, 완벽한 설계를 위한 엔지니어,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흑인 여성들은 각자 이 분야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시대적인 모습을 잘 보여줬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60년대 미국은 남녀차별과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대입니다. 남자들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이 따로 있고, 급수대, 화장실 등은 유색인종과 백인종이 따로 사용해야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가장 열등한 존재는 흑인 여성이었습니다. 흑인 여성의 비참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고, 그 속에서 그녀들이 사랑하는 모습, 천재적인 모습, 자신의 삶을 위해 부조리한 사회와 싸우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상에서 세 명의 여성이 각자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나오지만 저는 두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첫째는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이 나사 우주연구실에서 오랫동안 화장실로 자신이 비우는 것에 대해서 상사가 문책을 하자 유색인종이고, 여자인 자신의 억울함을 성토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울부짖는 그녀의 모습에서 불합리한 사회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그녀의 상사 알 해리슨(캐빈 코스트너)이 그녀의 고충에 대해서 알게 되자 유색인종 화장실에서 ‘유색인종’이라는 표시를 부셔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통쾌함과 진짜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면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백인들만 

재학이 가능한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메리 잭슨(자넬 모네)가 법정에서 판사와 이야기 하는 장면입니다. 그녀는 이야기합니다. 최초의 중요성을. 저는 솔직히 대사는 기억에 잘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중요성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도 언젠가 어느 분야에서는 최초가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저는 영화가 굉장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억압받고 차별받는 흑인 여성들의 멋진 혁명을 보여준 영화를 추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리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