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 홈 커밍]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마블시네마틱의 등장 이후 많은 히어로 영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수만큼 많은 히어들이 등장했죠. 저는 오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작품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날 바로!!! 시사회 가고 싶다...ㅠㅠ)

음... 먼저 제가 왜 스파이더맨을 제일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군요. 제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에게서 인간적인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히어로가 도시와 세계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때 저는 좀 더 동질감을 느낍니다. 스파이더맨은 가난한 청년의 모습과 영웅과 본인 사이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모습은 다른 히어로 영웅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모습들이다 보니 스파이더맨에게 좀 더 많은 눈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일단 이번 작품 [스파이더맨 : 홈 커밍]은 매우 좋은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또한 마블이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도 제법 많은 구축해 논게 보였습니다. 어벤져스의 뉴욕사태와 시빌워의 모습의 연장선상을 다룬 것이죠. 또한 마블시네마틱에 스파이더맨을 합류시킨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로다주)의 적절한 등장 비율이 이 영화가 스파이더맨 작품이라는 것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토니는 영화에서 계속 조력자의 역할로, 비중은 정말 딱 조연의 비율로만 영화에 참여하였습니다. 

 어벤져스와 토니 스타크 등의 출연으로 영화가 자칫 마블스러운 스파이더맨만을 보여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보여준 인상깊은 장면들도 [홈 커밍]은 적절히 가져와 사용했습니다. 특히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에서 스파이더맨이 희생적으로 지하철을 멈추는 장면을 이번 영화에서는 배를 대상으로 동일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대단히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느낌은 이제껏 나온 스파이더맨 작품 중 가장 고등학생스러웠습니다. 이따금 어두운 장면들이 연출됬지만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발랄한 모습이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영웅이라는 지위가 주는 들뜸과 고등학생 신분의 역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 좋아하는 여자에게 쭈뼛거리며 다가가는 모습 등이 적절히 믹스되어 화면에 등장했습니다. 

이번 [스파이더맨 : 홈 커밍]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토니의 대사입니다. ‘슈트 없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슈트를 입을 자격이 없다.’라는 대사가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무엇이 더욱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PS, 제가 워낙 스파이더맨을 좋아해서 굉장히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저는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