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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sk Aug 14. 2018

10.  엔지니어링 인터페이스

[실무 1부] 03.  Engineering Interface

Interface Manager는 계약적으로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경험보다는 계약이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자를 선임하고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다 보니 엔지니어링에서 필요한 자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소속 부서인 PM 내부의 업무로 인해 엔지니어링에만 집중할 수 없습니다. 결국 자료 부족으로 인해 엔지니어링 일정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프로젝트 인터페이스(Project Interface) 

통상 프로젝트에서 말하는 Interface는 앞서 설명한 대로 우리가 수행하는 프로젝트와 연관되는 여러 회사 간에 발생하는 Interface를 의미합니다. 발주처는 하나지만 프로젝트는 그 규모에 따라 소규모로 나누어 각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다수의 계약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하더라도 오일이나 가스를 뽑아내기 위한 설비 (Wellhead Platform), 그리고 뽑아낸 오일이나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 처리된 오일이나 가스를 운송하는 설비 등 세 개의 소규모 프로젝트로 구성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때 각 설비 간에 서로 필요한 자료 즉, 엔지니어링 데이터, 설비의 현장 설치 일정, 동원 선단 정보 등 공유하여야 하는 자료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인터페이스(Interface)라고 합니다. 


Interface 업무의 주요 내용이나 절차를 간략히 표현해 보았습니다.

인터페이스 절차


원활한 Interface 업무를 위해서는 반드시 프로젝트 초기에 발주처와 범위, 자료를 주고받는 절차 그리고 제공 기한 등을 사전에 정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마지막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초기부터 제대로 정하지 않으면 프로젝트 진행 도중 많은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인데 이는 대부분 비용과 일정 지연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자료를 주고받는 일정 차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주처에서도 Interface Manager를 선임하여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로 제가 수행한 프로젝트의 Interface를 이해하기 쉽게 다이어그램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보안을 위해 각 프로젝트를 설비명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보시는 대로 각각의 설비가 하나의 독립된 프로젝트이며, 중앙의 ‘Gas Compression Facilities’가 제가 수행한 프로젝트로서 여러 개의 독립된 Platform으로 구성된 육상 플랜트 프로젝트입니다. 


Interface Diagram



왼쪽 위에 있는 Wellhead Platform으로부터 뽑은 가스를 받아 Gas Compression 설비에서 Dehydration 및 Compression 후 오른쪽에 있는 기존 설비와 왼쪽 아래쪽에 있는 가스회사로 보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이지만 이렇게 여러 회사가 연관되어 있고, 설비마다 가스의 기초 데이터, 가스를 주고받기 위한 설비 사양 등 많은 자료의 공유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여러 관련 회사 간 공유해야 할 자료를 관리하는 것을 Interface Management라고 하며 별도 관리대상으로 구분합니다. 


대부분의 발주처는 Interface 업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프로젝트 매니저나 엔지니어링 매니저와 동일하게 Interface Manager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 업무를 담당하게 하며, 우리나라 회사에서도 보통 PM 내부에 Project Interface Manager를 선임하여 업무를 전담하되, 엔지니어링, 시공 그리고 시운전 등 관련 부서에 담당자를 두어 각각의 업무를 챙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엔지니어링 인터페이스(Engineering Interface)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는 반드시 Interface를 중요하게 다루어야만 합니다. Interface의 내용 중 거의 대부분이 엔지니어링에 관련된 자료(Engineering Data)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실제 Interface를 보여주는 도면입니다.  모든 Data는 엔지니어링에 반영해야 하므로 Data의 정확성과 제공 일정이 매우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인터페이스를 나타내는 도면 


관련 회사로부터 각종 Data를 받아 엔지니어링에 반영하고, 역시 그들에게도 우리 엔지니어링 결과를 제공해야 하는데, 정확한 Data가 제 때에 제공되지 않으면 엔지니어링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젝트 전체의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Data와 제공 일정 등을 초기에 명확히 정리하여 발주처에 요청하는 것은 물론 완료될 때까지 지속해서 요청 또는 독려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Interface Manager는 계약적으로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경험보다는 계약이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자를 선임하고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다 보니 엔지니어링에서 필요한 자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소속 부서인 PM 내부의 업무로 인해 엔지니어링에만 집중할 수 없습니다. 결국 자료 부족으로 인해 엔지니어링 일정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 내에 반드시 Interface 엔지니어를 선임하거나 프로젝트 엔지니어가 Interface Manager와 협업하여 자료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챙겨야 합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는 분은 누구나 인터페이스 업무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이나 전담자 선정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쉬움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엔지니어링 내부에 Interface 전담자를 두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엔지니어링 매니저의 몫입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매니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플랜트 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자, o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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