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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sk Sep 02. 2018

30.  Field Engineering

[실무 4부] 04. Field Engineering 

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 자체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엔지니어링이 상상이라면 그것이 현실이 되는 시공과 시운전 그리고 마지막 완공때 까지 엔지니어링의 업무는 멈추지 않습니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현장(Site)에는 엔지니어가 함께합니다. 이 때문에 엔지니어들을 어렵게 하지만 또한 자부심을 품도록 하기도 합니다. 완공된 플랜트를 볼 때 그 희열은 Field engineer만 맛볼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Field Engineering은 말 그대로 현장(Site)에 나가서 엔지니어링 이후에 일어나는 Site Work 즉, Construction과 Commissioning 팀의 업무를 지원하며 또한 문제점을 Follow-up 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서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도면과 자재가 잘 준비되었다면 Field Engineering의 업무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Construction Engineering 업무와 일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도면과 자재 등을 챙겨주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을 위한 지원업무만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업무가 쉽거나 가볍게 봐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제외하면 단지 어렵거나 복잡하기보다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챙겨가면 되는 업무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엔지니어의 업무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습니다.



Field Engineering Team 조직

Field Engineering Team 조직은 현장 특성으로 인해 육상플랜트와 해양플랜트가 약간씩 다른데, 육상플랜트의 경우, Construction이 대부분 현장(Site)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공 착수 후 일정 시점에 엔지니어들이 현장으로 이동하여 Construction Engineering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 조직을 Field Engineering Team이라고 하며 공정 진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20~30명 내외로 운영됩니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자제 보유한 제작 Yard에서 Construction을 수행하므로 Construction Engineering 업무는 주로 본사에서 수행하며, 현장(Site)에서 연결 작업(Hook-up Work)이 있는 경우에만 서너 명 정도의 엔지니어들이 파견을 나가서 지원합니다. 그렇다 보니 Field Engineering Team이라는 개념이 적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는 해양플랜트도 육상플랜트와 마찬가지로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주축으로 Field Engineering Team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 History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 문제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주처를 상대하기에도 엔지니어보다는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에서는 현장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Field Engineering Team을 구성하고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현장으로 이동해서 직접 지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Field Engineering Team의 주요 업무는 시공(Construction) 및 시운전(Commissioning) 지원이라고 앞서 언급하였습니다. 따라서 Field Engineer는 현장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사전에 잘 준비해서 나가야 합니다. 사전에 준비할 내용은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시공 조직이나 시운전 조직의 역량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각 조직에서 잘 준비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엔지니어들이 미리 준비해야만 현장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Field Engineering Team이 준비해야 할 자료

이제 Field Engineering Team이 어떤 것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준비 목록입니다.


1. 공종별로 준비할 사항

현장 지원을 위한 공종별 자료 (Sample)


2. 공통으로 준비할 사항

현장 지원을 위한 공통 자료 (Sample)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자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미리 챙기기만 해도 Field Engineer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한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단지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Field Engineering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준비하는가입니다.

모든 자료는 엔지니어링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시공이나 시운전은 엔지니어링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를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역무 Scope가 맞느냐 아니냐의 차원이 아닙니다. 


사전 준비 부족으로 인해 현장에서 낭비되는 '시간'과 '돈'이 속된 말로 줄줄 샌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필자가 현장에서 Field Engineering Manager로 근무하면서 수 없이 보고 또 보면서 깨달은 문제점입니다.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현장 업무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만 합니다.


앞서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통용하는 1, 3, 9, 27이라는 말을 소개했습니다.

같은 작업을 Shop에서 제작하는데 '1'이 소요된다면, Yard로 나오면 3배, Module에 탑재 후에는 9배 그리고 Site에서는 27배가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사전에 잘 준비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플랜트 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자, o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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