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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꽃향기 김달희
진주남강의 강물

할퀴고 찢긴

자리 자리마다

메우기 힘든

상처가 있다


좋은 게 좋다고

웃고 살아도

괴로움은 그대로


무심히 살아보자고

마음 비워보면

어느새

의도치 않은 일들이

똬리를 틀고

심장을 갉아먹고

아픔으로 변한다


웃어봐도 소용없고

울어봐도 어쩔 수 없는

가련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총알이 빗발치지 않아도

전쟁터이다


이것이 삶인가

자문하며 눈물 찍고

반문하며 가슴 쓸어내린다


녹록지 않은 삶이여

나에게도 예외는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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