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퀴고 찢긴
자리 자리마다
메우기 힘든
상처가 있다
좋은 게 좋다고
웃고 살아도
괴로움은 그대로
무심히 살아보자고
마음 비워보면
어느새
의도치 않은 일들이
똬리를 틀고
심장을 갉아먹고
아픔으로 변한다
웃어봐도 소용없고
울어봐도 어쩔 수 없는
가련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총알이 빗발치지 않아도
전쟁터이다
이것이 삶인가
자문하며 눈물 찍고
반문하며 가슴 쓸어내린다
녹록지 않은 삶이여
나에게도 예외는 없구나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것 들을 감성으로 물들이며 적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