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불면의 이름

by 달꽃향기 김달희

그대라는 나무

무심코 생각속에 심겨진 날

어김없이 불면이 나래달고

뒤뚱뒤뚱

서툰 발걸음조차 곡예를 한다


갈바람 창틈 새로 손 내밀고

성긴 새벽별 반짝임에

나누는 수화

그대가 나무라면

나는 이슬이라 하네


그대라는 나무

게으른 밤의 귓전에서

속삭이던 날

유성처럼 꼬리에 꼬리를 문

불면의 얼굴이 야위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