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나무
무심코 생각속에 심겨진 날
어김없이 불면이 나래달고
뒤뚱뒤뚱
서툰 발걸음조차 곡예를 한다
갈바람 창틈 새로 손 내밀고
성긴 새벽별 반짝임에
나누는 수화
그대가 나무라면
나는 이슬이라 하네
게으른 밤의 귓전에서
속삭이던 날
유성처럼 꼬리에 꼬리를 문
불면의 얼굴이 야위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