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지독한

by 달꽃향기 김달희

계절과 계절 사이

윈 없이

서럽던 비가 내리고


조숙한 가을남자 같은

구월의 바람

야윈 손목 잡아끌고

가슴에서 가슴으로

줄대기를 한다


살풋한 가을향기

나래달고 사뿐사뿐

성급한 낙엽들의 낙화

제몸 던지고도

후회없다

춤을 춘다


독성 강한 눈먼 사랑

계절 오가는 길목에서도

어김없이

기다림을 연출한다


강철같고 바위같은

지독한 이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