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과 설렘의 봄

by 달꽃향기 김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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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엔 며느리 내어놓고 가을볕엔 딸 내어놓는다."

옛날 어른들이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그만큼 봄 햇볕의 위력이 강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봄볕에 세 발짝만 나가도 썬크림을 바르고 얼굴을 가려 줄 복면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꼭 챙겨 쓰고 외출을 한다.


하지만 나는 용감한 오십대라서 인지 그런 것엔 아랑곳 하지않고 직장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봄산책을 나간다. 봄이 선사하는 따스함과 바람과 햇살과 하늘과 꽃들에게서 행복을 느끼고 봄이 주는 생동감에 살아있음을 실감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보낸다.


또한 생활속의 작은 시인이 되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노래하고 시시때때로 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낸다. 혹여 힘들고 괴로운 일들 만나면 봄산책 시간에 다독이며 정리할 때 새로이 시작하는 길을 터 주는 해결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며칠 전 봄산책 시간에 만난 산수유!

가슴에 설렘처럼 이런 시가 쓰여진다.


눈 부시다.


꽃눈 달린 자리

잎눈 웅크린 자리


자리자리마다

어여쁜 사연들 모아


그대에게

편지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