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특별시 찜질방에서 보내는 하룻밤이 특별나다.
천정 위 지상 나이트클럽에서 아래로 스며드는 쿵쿵쾅쾅 음악소리와 뒤엉킨 사람들 함성소리
새벽 네 시를 치닫는 시간에도 요란하기만 하다.
넓은 평수의 남녀혼용 찜질방
아래층은 남성 수면전용
위층은 여성 수면전용
대형 텔레비전은 봐 주는 이 없어도
혼자 서 잘도 떠든다.
그칠 줄 모르는 지상 나이트클럽
광란의 음악소리 고막을 자극하며
가혹하게도 잠을 앗아간다.
점점 맑아지는 머릿속
도무지
밤인지 낮인지 알 수 없고
고이도 잠자는 사람들과 아이들
드르릉드르릉 코까지 곯아댄다.
경이롭다.
밤을 가로질러 토막내 듯 흔들리는
지상의 울림
눈을 뜨고 잠을 자는 건지
잠을 자며 눈을 떤 건지
오락가락 멍한 시선
나의집 평온한 침대를 따라간다.
"집 나오면 고생"
산 교훈을 피부 깊숙이 체험한
특별시 찜질방에서의 긴 밤을 하얗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