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색깔
하이얗고 보드라운 핑크빛
사랑이 피고
설렘 통통통
가슴 떨림까지 안겨주던
짧고 강렬했던 울렁임
쾌감처럼 느껴졌다.
꿈처럼 짧은 봄날
꽃이 진다고
마음꽃밭 거두어 길을 떠난다.
여름꽃 색깔
샛노랗고 짙푸르고 타는 붉은색
이별 뒤
주체못할 허전함에
열정이 병 되어 혼란스럽다.
터질 듯 말 듯
절제하는 가슴 위로
더욱 짙게 타오르는 여름꽃들
가슴에 비밀이 자라는지
작열하는 태양 이고
묵묵히 여름 속으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