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의 현생 살아가기

시발점

by 종종

Infp의 현생 살아가기(1).


2018년 페이스북과 인스타 스토리에는 너나 나나 할 거 없이 누구나 mbti테스트 결과를 올리기 바빴다. 유행에 있어서 둔한 나는 요상한 알파벳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 다만, 그 흥미의 기준선은 상황에 따라 바뀐다. 바로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성 또한 유행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결과를 보고, 나도 단숨에 초록창을 켜고 “mbti 테스트하는 법”을 검색했다. 다소 많은 문항들이 있었지만, 내게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어렵지 않았다. 내가 인프피라는 걸 알기 전부터 나라는 사람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테스트를 마치고, 그 결괏값을 마주 했을 때는 내가 인지하던 나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화들짝 놀랐다. Infp라고 적힌 요상한 알파벳과 “열정적인 중재자”라는 문구와 초록 요정을 마주 했고, 나는 바로 스토리에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맞다. 넌 딱 인프피다.” 와 같은 확신에 가득 찬 말을 반복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mbti에 흥미와 신뢰를 가지게 된 시점은. 더군다나 나는 대부분 100%에 맞닿은 완벽한 인프피였다.


그때부터 나는 인프피로 설명이 되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는 A형이라는 말 대신, 인프피라는 말로 나를 소개하게 되었고, 거기서 파생되는 많은 스토리와 사건들은 지금의 나를 구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지금부터 그 얘기들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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