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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Dec 27. 2022

새해가 오기 전 CV를 써놓기로 했다

CV. curriculum vitae라는 라틴어의 약자로, 삶의 과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외국계에 취업을 할 때는 이력서 개념의 CV를 제출해야 하는데, A4용지 1-2장 안에 나의 경험과 능력치를 간략하게 적어 넣으면 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직 시도가 처음이거나,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놓지 않은 상태라면 막막하다.

내가 그렇다.

영국의 경우, 검색해보니 기본적으로 A4용지 양면을 넘기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아마도 유럽이 이렇겠지? 싶다.


아래 적는 내가  내용의 출처는 전부 구글이다.

정해진 형식이 없다 보니, 구글에 CV format / examples / template 등으로 검색해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고 한다.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정보는 Contact details 연락처와 이메일.

연기나 모델일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사진을 첨부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다음은 CV 가장 상단에 위치하게 되는 Profile, 경력 목표와 관련된 경험 및 성과 그리고 내가 가진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적어두라고 한다. 100 단어 정도가 적정 길이라고.

Education, 이곳에는 최종학력과 전공을 적으면 된다. 또 직무 관련 교육을 들었다면 그것 역시 이곳에 적어두라고.

Work experience, 근무경험은 날짜순으로 적어내는 것이 일반적이고,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 있는 경험만을 보 적어낸다고 한다.

회사명, 직함, 근무기간, 주요 책임 등을 마찬가지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적어두면 된다.

그다음은 Skills and achievements, 여기엔 나의 경쟁력을 적어내면 된다. 외국어라던지, 직무 관련 기술 같은 것 말이다. 면접 때 주로 이곳에 적힌 업무적 능력과 성과들을 확인하곤 하니까 너무 과장되게 적지 않아야 한다고.

그 외 Interests 나 References 등을 적어도 되지만 굳이 적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한다.


맨 위 제목이랍시고 CV라고 적지 말라는 팁도 보았다.

차라리 이름으로 제목을 대신하라고.

또 모든 것을 역순으로, 그러니까 최근에 일어난 일을 무조건 먼저 적어두라고 한다.

또 첨부하게 되는 문서 제목을 '이름-CV'로 변경해두라고 한다.


내가 보려고 브런치에도 적어두는 것이니만큼 디테일한 것까지 전부 적어두었다.

계속해서 적어보자면,  가능한 능동동사를 사용하라고 한다. 'created' 'analyzed' 등과 같이 말이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CV action verb'를 검색하면 적합한 단어들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절대 절대 절대 오타를 남기지 말라고.

고작 한 장짜리 이력서에 오타가 나온다면, 그건 정말 문제가 될 것 같긴 하다.


경력에 공백이 있다면, 수강한 온라인 강의, 취득한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도 직업과 관련지어 'Education' 아래에 적어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또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시작하는 것 까지도 업무 연관성이 있다면 Skills and achievements 부분에 적어도 된다고.

링크드인 사이트에서 다른 지원자의 프로필을 많이 참고하다 보면, 어떤 게 좋은 지원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구글에만 검색해봐도 아주아주 다양한 CV가 공개되어 있으니, 내가 지원하고 싶은 회사에 적합한 예시를 찾아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팩트만을 적어내다 보니 적어낼 내용이 분명하다면, 특별한 내용을 창조해내야 하는 한국의 지원서보다는 시간이 확실히 적게 걸릴 것 같다.

그럼에도 막상 내 것을 적으려고 보니, 왜 이렇게 어려운지.

그래서 애꿎은 브런치만 작성 중이다.

그래도 목표한 바와 같이 내가 올해 안에 CV작성을 끝내고, 내년 초에 링크드인 프로필 업데이트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남은 2022를 불태워(?) 보려고 한다.

영작을 하려고 하면 왜 머리부터 지끈거릴까 아주.

보통 CV를 통해 얻게 되는 면접기회에서는 온통 영어뿐일 테니, 이렇게 혼자 찬찬히 작성할 수 있는 CV는 그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겠지?


'서울 상공 무인기 침투'라는 심란한 뉴스를 접하고도

출근도 하고, CV를 작성도 하고, 연말 약속도 소화해내는 K-라이프는 늘 그렇듯 쉽지 않다.

그래도 이왕 하는 거, 맘에 드는 완성도로 작성해서 내년의 브런치에는 나의 면접 후기들을 많이 적어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렇게 나의 이직 도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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