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22년 | 미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포일러 포함
한줄요약 : 삶에 정답은 없다. 덕분에 오답도 없다.
직관적인 제목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원제는 [LOOK BOTH WAYS]이다.
별생각 없이 재생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개운하고 좋은 영화였기에 소개한다.
한국사람이라면 평행 현실이라는 개념이 묘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데, 아마도 이건 예전에 방영했던 예능 TV인생극장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 결심했어!"하고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모습을 연출한 뭐 그런 프로였던 기억. 나 역시 이 세대 사람은 아니어서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고 거리를 둬본다.
각설하고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주인공 나탈리의 두 인생이 나뉘는 시점은 대학교 졸업식 밤 분위기에 취해 친구였던 게이브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 이후이다.
임신테스트기의 결과에서부터 임신인 경우와 임신이 아닌 경우 두 가지의 평행 현실을 교차로 보여준다.
편의상 A, B로 적어보자면 이렇다.
A
계획에 없는 임신으로 LA에 가서 애니메이터가 되기로 한 계획을 미뤄두고 텍사스 고향에 머물며 엄마로 살기를 택한다.
친구인 게이브를 사랑하지는 않기에 둘은 결혼 없이 각자 아이의 엄마, 아빠로 지내기로 한다.
딸 로지를 출산하고 그와 공동육아를 하며 감정적인 변화들을 겪으며 성장한다.
육아는 지치지만, 그럼에도 가진 꿈을 놓지 않고 현실에 맞춰 도전을 계속해나간다.
아이를 주제로 그린 애니메이션이 유명해지면서 그녀는 애니메이터라는 꿈을 실현한다.
B
임신이 아님을 확인하고 계획대로 LA로 떠난 나탈리.
애니메이터가 꿈인 그녀는 존경하던 롤모델이 있는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제이크를 만나 사랑을 시작하며 꿈꿔온 모든 걸 이뤄가는 것만 같았지만,
갑자기 회사에서 해고되고 제이크와도 헤어지며 텍사스 본가로 돌아오게 된다.
이 삶에도 마찬가지로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겨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내 다른 방법을 찾아 나아가고, 결국 애니메이터라는 꿈을 실현한다.
평행 현실이라는 장치로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삶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주 잘 표현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누구나, 자신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했던 특정 시점을 떠올리며 '만약'을 가정해 보게 되는 영화.
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보다는 궁금증을 안게 만드는 영화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준비하고 가는 모든 길이 예측할 수 없게 펼쳐지지만, 선택을 했다면 그 결정 안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
그럼 그 끝엔 원하는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진리 같은 메시지가 있는 영화였다.
꿈을 이루는 방법과 과정은 수없이 많으니 과정에서 변수를 마주해도 여전히 괜찮다는 것도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이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건 어쩌면 참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오답도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