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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May 29. 2023

스스로를 장사의 신이라고 소개하는 사람

오늘의 책은 [나는 장사의 신이다]

저자는 전국 200여 개의 매장이 있는 폐점률 0%의 프랜차이즈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의 창업자이며, 현재 유튜브 채널 [장사의신]을 통해 자영업자들에게 무료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창업 준비 가게 운영 등의 노하우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장사를 대해왔던 저자 본인의 장사 철학과 가치관을 주로 담고 있었다.


진심과 간절함 그리고 성실함.

돈을 버는 동안 건강을 뒷전으로 생각하고 살았을 만큼 간절하고도 절박하게 장사를 해온 사람의 이야기는 지금 어떤 업종에 종사하고 있든 읽어볼 가치가 있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아니 그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만큼이나 열심히 살았던가를 생각해 보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일에 미친 사람은 성공한다.
먼저 할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미친 듯이 하면 성공이 따라온다. 최소한 일에 미친 사람들은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 이때 필요한 건 열정이다. 열정이 성공을 부추기는 휘발유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모르고 포기한다.
성공이 눈앞에 있다고 믿고 일에 미쳐라!

매 에피소드마다 마지막에 이렇게 투박한 말투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고 있다.

사실 이분의 유튜브는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어투로 저 말을 하는 건지는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분명한 건 저 모든 말은 경험에서 기반한 진짜 조언이라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원하는 매출이 2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영업을 16시간 하든 18시간 하든 24시간이든, 날을 새더라도 그 200만 원 매출을 찍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맞춰야 한다.  
장사 초반에는 시간으로 매출을 만들고, 나중에는 시간을 줄여도 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10시간을 영업해서 1년 동안 100명의 고객을 모을 수 있었다면, 하루에 20시간을 일해서 6달 만에 100명을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것이다. 
시간으로 승부를 보는 것인데 장사 초반에 밀어붙이면 된다.
매장을 오픈했을 때 이렇게 6개월 하면 금방 자리를 잡는다. 오픈 초반에는 당연히 능력이 없는 상태니, 남들보다 오래 일하는 방법밖에 없다. 초반에 고객을 확보하면 나중에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주지만,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가 나중에 장사가 안되면 그때야 영업시간을 늘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때는 6개월이 아닌 1년이 걸린다.

장사를 시작한다면 목표 매출액에 영업시간을 맞추라는 말은 너무 일리 있었다.

만약 가게를 한다고 생각해 보면 막연하게 지치지 않고 오래가기 위한 영업시간을 고려할 것 같은데 그건 오답이었다.

이 부분을 읽고 장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기준으로 쉽게 설명하겠다. 영업 초반인지, 안정된 시기인지에 따라서 비용이 조금 다르긴 하다. 우선 초반에는 150만 원을 투자하고, 그 이후로 분석을 한다. 어떤 광고가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매출의 7% 정도로 광고비를 맞추고, 최종적으로 매출의 4~5% 정도를 유지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만약 매출이 1,000만 원이면 광고비로 40~50만 원을 사용하는 것이다. 가게가 자리를 잡으면 안정적으로 수입이 보장되는 만큼 광고비를 줄여도 되지만, 나는 최소한 매출의 4~5% 정도는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다.

이런 식의 정말 유용한 팁들이 있으니 장사를 할 예정인 사람뿐만 아니라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역시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어떤 유형의 블랙 컨슈머든 진상 고객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죄송하다’라고 말하고 바로 환불해 주는 게 제일 깔끔하다는 것이다. “내 음식이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절대 뭐가 나올 수가 없다”며 싸워봤자 해결이 안 된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환불 처리하는 게 가장 깔끔한 방법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싸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냥 장사하면서 일어나는 ‘자연재해’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블랙 컨슈머를 일종의 자연재해로 생각하고 넘어가라는 말은 정말 소위말하는 짬에서 나오는 조언 같이 느껴졌다. 물론 음식물 배상 책임보험에는 필수적으로 가입해야겠지만 말이다.

맥락 없는 사람과 소모적인 언쟁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 싶다.


게으른 사람에겐 휴식은 사치다.
성공한 사람이 “난 일에서 손 떼고 놀러 다녀” 말하면 믿지 말아라. 그 사람은 하루 20시간 일하다가 지금은 15시간 일하면서 마치 놀러 다니는 느낌인 거다.
휴식은 쓸모 있는 뭔가를 할 때 필요한 시간이다. 휴가도 일한 사람들이 누리는 거지, 게으른 사람은 누릴 필요가 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게으름을 극복하라!

저자는 잘 나가는 가게가 아니라면 브레이크 타임을 갖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유행처럼 15-17시에 브레이크 타임을 시행하기보다는, 고객에게 더 나은 오후 영업을 하기 위한 시간이라면 갖고, 아니라면 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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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저자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라고 느껴졌다.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고 싶어 하며 또 실천하는 모습이 말이다.

무려 20년간 장사를 하면서 편히 자고 또 쉬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이만큼의 성공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 정답은 없지만, 원하는 목표가 장사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면 이 사람만큼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저 사람의 무료 컨설팅 제공 기준이 선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에게 보란 듯이 열심히 착하게 살면 돌아온다는 것을 가진 영향력을 바탕으로 증명해 주시길 응원하며 독후감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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