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 이해하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한다는 건
단지 부부 관계에서 뿐만은 아닌 듯하다.
내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내가 기쁠 때 순수하게 기뻐해 주고,
내가 슬플 때 누구보다 슬퍼해 주는.
스스로 못나게 살았다 여겨본 적 없지만
그들의 존재가 주는 든든함은
아, 내가 그래도 잘 살았구나, 하고
마치 어떤 증명을 시켜주는 것 같아서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어딘가에서 들었던 그 말이
다시금 와닿고는 한다.
그리고 때로는
그 확인을 통하여
나와 더 오랜 시간 볼 수 있는 사람이
결정되기도 하는데
최근 내게 축하할 만한
개인적인 일이 하나 있었고,
그때 몇몇 주변인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앞으로 더 함께할 수 있을 인연이 누구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단 한 방울의
질투심도 떨어 뜨리지 않는
순수한 축하 인사.
의외로 슬플 때 함께 있어 주는 사람 보다
기쁠 때 순수하게 기뻐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이 그렇게 말해주고는 했다.
누군가의 질투 때문에
끊임없는 외모 비하도 당해봤고
누군가의 질투 때문에
아무 말 안 하고 있어도 비난을 들어야 했고
누군가의 질투 때문에
잠시간의 공직 생활 중 감사도 받아봤던
타인의 질투로 얼룩진 나날들
가해자의 기억법과
피해자의 기억법은 다르듯이
그 어떤 비속어 보다 심각했던
그들의 말과 행동이
한창 트라우마로 남아서
몇 해 동안 나를 괴롭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살아야 한다고
마치, 신의 손길이라도 닿은 것처럼
그때마다 나를 지켜주던
내 곁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찌,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살아내고 있습니다.
*제목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