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 피해자들을 위하여-01
개인적으로 로맨스스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내가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듯하다.
가장 최선을 다하는 일 중 하나는 로맨스스캠 피해자들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때로는 도를 넘는 비웃음이나 악플에 응대하여 그들이 갖고 있는 오해를 풀어주는 게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수사 기관에서 '로맨스스캠'으로 분류된 사건들 중에는 '실제로는 로맨스스캠이 아닌 사건'도 많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피해자는 '넌 나한테 I love you라고 말했지만, 나는 아니야. (추적60분 일론머스크 피해자 참고)'라고 말했음에도. 수사 기관 측에서 가해자의 'I love you'라는 문장이 들어간 대화와 그 외 로맨스스캠과 유사한 수법 때문에, 즉, '가해자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로맨스스캠으로 분류된 사건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론머스크 피해자는 자신은 분명 로맨스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파생되는 기사들이 '일론머스크와 썸을 탄 피해자'라는 등 잘못된 낙인을 찍는 바람에 그녀가 겪는 피해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가장 큰 편견과 선입견인 '온라인 로맨스', '불륜' 등의 추정은 사실 틀린 경우도 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사 기관에서 '로맨스스캠'으로 분류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들 또한 로맨스스캠 피해자로 낙인찍히며,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에 같이 묶여서 조롱과 악플을 받아야 한다. 즉, 피해자들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는 오롯이 피해자들의 몫이며,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더 큰 고통을 당한다는 것이다.
학회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우리는 언제나 개 두 마리(편견과 선입견)를 조심해야 합니다."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는 노력해 본다.
*기사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52009052849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