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 이해하기
나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주로 각 기관에 출장을 나가서 일을 하는 형태이다.
어떤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프리랜서는 자신의 전문 영역만 잘한다고 유지되는 직업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상근직 보다 더,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나도
모 기관에서 다른 전문 강사가
대상자들에 대한 비밀보장의 윤리를 어긴 사실에 대하여
상급 기관에 보고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돌아온 건 나에 대한 부당한 대우였다.
내가 상급 기관에 보고한 이유는
해당 기관에 먼저, 전문 강사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고했지만,
그 기관 내부에서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이후에도 같은 강사가 동일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켰기에
결국 상급 기관에 말할 수밖에 없었다.
돌이켜 보면, 나의 삶에는 이런 순간들이 많았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아야 하며
정직성을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직에서는
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오히려 배척하는 아이러니.
어째서 사회는
우리가 자아가 형성되기도 한참 전인
청소년기 이전부터
우리에게 도덕성을 가르치는 것일까.
현실에서는 도덕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상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지하면서 말이다.
인생에서 목격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모순들에
결국, 우리의 시선을
아래로 내릴 수밖에 없게 만들면서 말이다.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