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 이해하기
어떤 인연은 필연처럼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또다시 만나고 얽히게 되는데
충북 음성에 위치한
금왕설렁탕이 내게 그렇다.
몇 년 전, 당시 나는 성폭력 분야의 전문가로서
충북 지역에 있는 모 기관에 교육을 다녔었다.
내가 그 지역에 사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분야 전문가가 워낙 드물다 보니
나의 교육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어떤 담당자님의 요청에 의해
거의 봉사하는 마음으로 갔던 듯하다.
오가는 차비와 식대비, 숙박비까지
모든 비용이 강의료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곳에 갈 때마다
내 몫의 급여는 상당히 적었지만,
그저 부족한 나를 인정해 주는 그분의 마음씨가 감사해서
흔쾌히 몇 번 그 지역에 출장을 갔었더란다.
그때 그분이 내게 추천해 준 식당이
내가 출장 간 장소와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금일로 606의 금왕설렁탕이었다.
공황장애로 힘들어서 혼자 운전하는 것도 힘겨웠던 담당자님.
그 심적 고통 속에서도 내게 귀한 음식을 대접해 주고 싶으시다며,
내게 운전을 부탁해서 함께 방문했던 식당.
담당자님의 말씀처럼
그 누구보다도 손님을 귀하게 대해 주시고,
또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설렁탕까지 내어주시던
한없이 감사하기만 했던 그곳에 대한 추억.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겠거니 하고,
그렇게 두 해를 넘겼을까.
개인적으로 알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엑스(구 트위터)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금왕설렁탕 사장님 내외분.
낯선 온라인 세상에서도
그 누구보다도 반가운 마음이 앞섰던
이후, 나의 계정 팔로워가 적을 때부터
다정하게 댓글도 남겨주시고
또 소통도 해주시는 두 분 덕분에
엑스에서 적응하는 일에 매번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작은 온라인 인연 중 하나일 수 있을 텐데
내 몸이 아프다 하니, 이렇게 또 잔뜩 챙겨만 주시니.
심장 언저리부터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사함에
괜히 또 눈가가 시큰해지고.
무엇이든 좋은 건
널리 알릴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롭다고 배웠으니,
오늘도 나는 소망을 담아
두 분을 감히 추천드려 본다.
고맙습니다,
금왕지니여왕님
금왕설렁탕형님.
앞으로 더 잘 부탁드립니다.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