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이라면 잠시 멈춰!
“우는 놈 떡 하나 더 준다”
옛날은 틀린 말이 하나 없다.
아이가 하루 대부분을 우는 이유도 울면 원하는 걸 돌보는 이가 해주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대개는 별 불편함 내지 불만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이렇듯 남들의 의도에 생각보다 먼저 귀 기울이지 않고, 각자 살기 바쁘다.
이것이 직장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특히 상사들은 기꺼이 후배들의 애로사항을 깊게 고민하여 알아내려 하지 않는다.
꽤 열려있는 상사여서 아랫사람들의 고충을 듣고 조직의 발전에 힘쓰려는 사람조차 굳이 입 다물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그런 고충을 ‘먼저’ 이야기해 보라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 말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할 말을 하려 할 때는 순서가 있다.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
스스로에게 주어진 과업은 성실하게 수행하고,
할 말이 있을 때 다듬어서 말하면 된다.
물론 할 말을 하는 것이라도 성향상 어려워하는 이가 있지만 이것도 연습하면 안 되는 영역은 아니다.
이는 연애와도 약간의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
사랑할 때는 진심을 담아 사랑하고,
관계를 위해 할 말이 있다면 기꺼이 토론을 해보는 것이다.
토론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된다면 너무나 아쉽지만 말이다.
한편, 다듬어서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묵혀두던 불만이라 그러한 것도 상당수이다.
그래서 어렵지만 시기적절하게 말할 줄 아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말은 쉽지만 회피성향이 높은 나도 이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Just say it
맡은 바를 충실히 했다는 전제가 있다면 그냥 말해보자.
특히 부조리함에 가만히 있음 호구된다. 아무리 말해서 긁어 부스럼 만들기가 싫어도, 말하지 않는 한 상사는 모른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함께 연습해 보자.
사진출처 : Unsplash의Noah Bus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