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마르는 늦가을
철조망 너머
장미꽃이 피었다
나뭇잎이 지는데
새벽바람이 시린데
어이할고
철없이 피어난 너를 어이할고
겨울 찬바람에 너를 어이할고
마음이 마르는 지천명의 가을
지친 어깨너머
하루가 저문다
세월이 빠른데
지친 어깨가 무거운데
가진 것 없이 주름진 나를 어이할고
이룬 것 없이 희어진 나를 어이할고
우리
겨울을 지나 봄이 오기까지
이 시린 세상 끝까지 살아
화사한 꽃으로 다시 피자꾸나
그렇게 살아보자꾸나
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79-22
▷淡香淡泊(담향담박)◁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세상 "맑고 산뜻하게! 욕심없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고 싶고 또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