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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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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Nov 03. 2017

늦가을 장미꽃 피다






잎이 마르는 늦가을

철조망 너머

장미꽃이 피었다


나뭇잎이 지는데

새벽바람이 시린데


어이할고

철없이 피어난 너를 어이할고

어이할고

겨울 찬바람에 너를 어이할고


마음이 마르는 지천명의 가을 

지친 어깨너머

하루가 저문다


세월이 빠른데

지친 어깨가 무거운데


어이할고

가진 것 없이 주름진 나를 어이할고

어이할고

이룬 것 없이 희어진 나를 어이할고


우리

겨울을 지나 봄이 오기까지

이 시린 세상 끝까지 살아


화사한 꽃으로 다시 피자꾸나

그렇게 살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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