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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암투병 중인 아들에게.
아침 햇살에 비친
나무의 녹음이 푸르다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매미의 울음이 짙다
산을 돌아서는 길목에
달개비꽃의 자태가 은은하다
나무의 푸름이 지기 전에
매미의 울음이 잦아들기 전에
달개비꽃이 지기 전에
그 몸 어딘가
숨어있는 종양들이 사라지고
병든 뼈들이 살아나고
죽은 살들이 돋아
푸른 여름날을 걸어
아름다운 가을로 가자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여!
북한산국립공원
경기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2018년 8월)
▷淡香淡泊(담향담박)◁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세상 "맑고 산뜻하게! 욕심없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고 싶고 또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