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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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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Apr 22. 2019

벚꽃





봄바람에 피어난 꽃이
길을 따라 걷다가
날이 저물어 머문 곳에
 
벚꽃을 따라 늘어선 청사초롱
두 팔을 흔드는 가지
올망졸망 열린 꽃
 
그대와의 정겨운 대화
마음을 가득 채운 사랑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걷는 길에
봄을 재촉하는 꽃비가 내린다
 
피어난 꽃이야
봄바람에 날리고
봄비에 젖어
이제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벚꽃은 봄이고
벚꽃은 꿈이고
벚꽃은 사랑이기에
 
오늘 벚꽃 핀 길을
밤이 되어 걷는다
달이 되어 걷는다
그대 사랑이 되어 걷는다




 




(201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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