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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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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Nov 26. 2019

그냥 사진을 올리다






밤에 사진을 찍어야지 생각하다가

생각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어두움 속에 외로운 나무와 꽃에게
알지못할 위로의 말을 전하다가
예쁜 꽃을 찾아 눈을 맞추고
오래도록 바라보고
조용히 카메라를 꺼내
예쁜 모습을 담는다

생각으로만 남아있었으면
이런 사진도 찍을수 없었을텐데
사진이 생긴것은 좋았으나
사진만 올리기엔 너무 허전한 것 같아


가 의미있는 말을 생각해내느라
이틀을 보냈지만
아무 단어도 생각나지 않아
그냥 사진을 올린다

사진을 보는 분 마다
밤하고 가장 닮은 작은 생명들의 노래가
귀에 쟁쟁하게 들리길 바라면서


사진을 보는 분 마다

꽃이 전하는 위로와 평안이

마음에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201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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