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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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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Dec 19. 2019

청춘

경복궁에서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파란 하늘에 맞닿은 기와와
구름이 머무는 처마와
빛이 스며든 단청을 본다
그 기품과 기상이 하늘에 닿았다

자경전 툇마루에 걸터앉아
나이 들어 살이 벗겨진 대들보와
벗겨지고 상처 난 담장과
소리가 드나드는 대문을 본다
그 은은함과 고고함이 하늘에 닿았다

조금씩 멀어져 가고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경복궁
울긋불긋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웃음꽃 핀 청춘들의 날갯짓이 있다

돈으로
명예로
힘으로도 살 수 없는
그 귀한 이름
"청춘"

싱그럽다
아름답다
푸르다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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