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병이든
중한 병이든
평생 친구처럼 지내는 병이든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같은 병이든
병원을 찾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밤늦게 바라 본 창밖은 고요하고
멀리 창밖에 주유소의 불빛이 아련한데
고향으로 돌아갈 꿈
가족에게 안길 희망
그것을 꿈꾸는 사람들의 간절한 노래가
병실에 울린다
신음 소리로
우는 소리로
고요한 침묵으로
손발이 시리도록
인생의 풍랑 헤쳐 온 사람들과
어깨가 저리도록
삶의 고난을 이고 온 사람들이
병의 굴레를 벗어나
밤하늘을 날아서
달이 되고 별이 되기를
(2015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