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병실에서

by 김남웅


하찮은 병이든
중한 병이든
평생 친구처럼 지내는 병이든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같은 병이든
병원을 찾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밤늦게 바라 본 창밖은 고요하고
멀리 창밖에 주유소의 불빛이 아련한데
고향으로 돌아갈 꿈
가족에게 안길 희망
그것을 꿈꾸는 사람들의 간절한 노래가
병실에 울린다
신음 소리로
우는 소리로
고요한 침묵으로


손발이 시리도록

인생의 풍랑 헤쳐 온 사람들과

어깨가 저리도록

삶의 고난을 이고 온 사람들이
병의 굴레를 벗어나

밤하늘을 날아서

달이 되고 별이 되기를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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