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2월의 끝자락이다. 모든 학교는 3월 1일 자로 학년도가 시작된다. 3월부터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한다. 학교의 2월은 준비기간이다. 2월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3월에 힘들지 않다. 입학식이 시작된 이후부터 한 달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1년간의 각종 계획서가 작성되어 제출된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평가계획도 만들어진다. 곧 시작이기에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다행히 올해도 3월의 첫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다. 하루 더 쉬어간다. 하루의 여유가 있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생긴다. 올 한 해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고 준비한다. 물론 준비한 대로 모든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예측할 뿐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의 대부분은 관계에서 시작되고 관계로 끝난다. 아이들과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를 잘 설정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들과의 관계는 라포형성이 우선이다. 초중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미성년자가 대부분이다. 발달단계와 성장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인다. 사춘기 아이들은 예민하기도 하다. 중학생의 티를 벗지 못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꽤 있다. 중학교 4학년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1학기가 지나면 조금 분위기가 누그러진다. 성숙했다는 증거다. 물론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교사의 능력이다.
교사와 학생 간에도 라포형성이 되어야 한다. 서로의 관계가 유연하면 웬만한 상황은 민원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작은 오해가 관계의 문제로 발전되고 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학년초 또는 학기 초에 아이들과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브레이킹도 좋은 방법이다. 단 규칙을 만든 이후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들 간의 유연한 관계는 서로의 거리를 지킨 이후에 가능하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시기에 거리 두기를 배워왔다.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적절한 거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배웠다. 소통을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경청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관점을 달리보고 객관화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준비는 경청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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