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현재 근무지는 홍천이다. 홍천은 우리나라의 지자체 중에 가장 땅이 넓다. 지도를 놓고 보면 엄청나다. 땅이 넓어도 교통이 좋으면 어느 정도 괜찮은데 홍천은 아니다. 대신 곳곳에 좋은 경치와 절경이 즐비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캠핑이나 피크닉을 즐길만한 장소가 많이 있다. 주말이면 홍천으로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주말엔 잠시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땅이 넓으면 좋기만 할까? 아니다. 관내로 출장을 가게 되는 경우 교통비는 지급받지 못한다. 하루 일비만 2만 원 받게 된다. 어제는 홍천 내면에 소재한 곳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관내임에도 근무지에서 60km나 떨어져 있다. 근무지에서 춘천에 있는 집까지 38km인데 이건 뭔가 싶다.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양양까지 60km다. 거의 동해안 쪽에 가까운 곳인데 홍천이다.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내비게이션을 켰다. 100km 정도가 나온다. 1시간 반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루에 왕복 160km를 찍게 된다. 교통비는 조금도 받지 못하고 2만 원의 일비로 다녀오게 되었다. 이마저도 시간을 맞추려 점심 식사도 하지 못했다. 식비는 일괄공제되어 안 먹으면 점심 식사비용은 환불받지도 못한다. 수업은 수업대로 바꾸고 움직였으니 이래저래 손해다.
출장은 웬만하면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출장을 다녀보아야 피곤하기도 하지만 남는 게 별로 없다. 오히려 지출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어제 출장으로 움직인 거리만 160km다. 톨게이트 비용에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최소 3만 원은 족히 들어갔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는 이런 경우다. 관내 출장은 웬만하면 가지 말아야겠다. 낮시간에 콧바람 쐬는 건 좋은 경험이지만 얻는 게 별로 없다.
보람이란 어떤 일을 한 뒤에 얻는 만족감을 말한다.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다. 누군가가 보람을 대신 느껴줄 수도 없다. 보람에는 다른 뜻이 있다. 눈에 띄는 표시나 흔적을 말할 때도 보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요즘은 이런 뜻으로 보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람에 하나의 뜻이 더 있다.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한 표식이다. 양장본 책을 살펴보면 중간에 표시할 수 있는 줄이 있다. 이 줄의 이름이 '보람줄'이다.
< 오늘의 한 마디 >
보람 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