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토요일 오후에 학원 보충수업이 있다고 하여 학원에 데려다주고 저녁으로 먹을거리를 사서 집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닭볶음탕을 준비해두었고, 아이가 집에 오면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집에 들어온 아이는 식욕이 없었고, 축 늘어져 있었다.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방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근래 들어 이런 일이 없었기에 와이프와 나는 당황했다. 잠시 뒤 머리가 아프다는 아이의 말에 체온을 측정해 보기로 하였다. 체온이 39도가 넘고 있었다.
미리 비치해둔 해열제를 먹이고 코로나19 신속 항원 측정을 통해 확인해보니 다행히 한 줄이 나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일 아침 일찍 코로나 검사소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밤새 아이의 열은 오르락내리락하였고, 그때마다 해열제와 머리에 붙이는 패치로 열을 내려주었다. 일요일이었기에 학생들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검사소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와이프가 아이를 데리고 코로나 검사소로 향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하여 매일 30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견되는 상황이기에 사람도 많았다. 신속항원검사 결과한 줄이 나오기는 했으나 미세하게 두 줄이 생겼단다. PCR 검사까지 받고 집에 돌아와 결과를 기다리는데, 결과는 하루정도 걸린다고 했다.
1. 출근 후 다시 집으로
매일 그랬던 것처럼 출근해서 운동장을 돌았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는 학교 주변을 순회지도를 하고 있었다. 와이프에게 연락이 왔다. 곧이어 보건소에서 ‘양성’이라는 안내와 함께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학교에 돌아오자마자 교감 선생님을 만났다. 이러한 상황을 말씀드리고 공가를 내고 집으로 향했다. 둘째 아이도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코로나 검사소에 들러 검사를 받고 집에 돌아와 결과를 기다리며 웹으로 업무처리를 하였다.
3시경이 되자 결과가 문자메시지로 날아왔다. ‘음성’ 함께 받은 둘째 아이도 ‘음성’으로 나왔다. 3월 14일부터 변경된 등교 지침에는 가족 중 확진자가 있어도 증상이 없고, PCR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는 출근이나 등하교가 가능하다. 다만 수동 감시자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등학교나 출퇴근을 제외한 다른 장소의 방문은 자제해달라는 권고사항이 있다.
2. 코로나19 오미크론과 싸우다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많이 달라졌다. 온라인으로 회의 진행을 자연스럽게 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상을 누리며 살고 있다. 다만 사람들 간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에는 ‘회식’이라는 문화가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한데 면대면으로 진행하는 방법이 아니다 보니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예전만큼의 익숙함을 담아내기는 아직 멋쩍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확진된 적이 없었는데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 집도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라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월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