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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리테일의 미래
리테일에 대해 최근 나눈 대화들
1년 전부터 만나고 싶은 분을 만났다. 지난해 '리테일의 미래'라는 책을 써 큰 화제를 모았던 황지영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님이다. 책이 나왔을 당시 팟캐스트에 초대하고 싶어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부동산업계에 계신 많은 분들이 리테일의 미래를 읽고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겨 한번 뵙고 싶었다. 그 후 1년이란느 시간이 지났꼬, 최근 한국에 들어와 계시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연락을 드려 만날 수 있었다. 광화문에서 만나 두시간 동안 현재 취재 중인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거대한 전환의 시작
요즘 리테일 시장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야말로 거대한 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또 시작되려 한다. 롯데와 신세계와 관련된 뉴스만 검색해 보더라도 리테일 시장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 수 있다. 부동산투자업계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 메이플트리는 작년 말 이사회에서 "앞으로 리테일은 영원히 보지도 않고, 개발하지도 않는다"는 선언을 했다고 한다. 메이플트리가 어떤 회사인가. 2000년대 초반 설립된 이후 '비보시티(Vivo city)'를 개발하는 등 싱가포르에서 리테일 개발과 관련해 가장 긴 업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그런 회사가 앞으로 리테일은 눈길도 주지 않겠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가 리테일 위기, 그리고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리테일 리츠 사이먼 프라퍼티의 주가 예측하기 어려운 리테일 산업의 재편
두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얘기를 해야했기에 녹취를 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에 녹취를 풀어봐야겠지만 황 교수님과의 대화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현재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예상되는 커다란 변화로는 ①전통적인 리테일의 몰락 ②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 ③로컬 콘텐츠와 크리에이터의 성장 등이다. 그리고 IT 기술을 앞세운 기업들의 리테일 산업화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할 듯 하다. 실제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명품 백화점 니만마커스가 파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아마존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새롭게 부상하는 세대를 사로잡는 개성 있는 콘텐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한편에서는 로봇레스토랑, 로봇카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리테일 산업의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또한 미래를 예측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작년 9월말 미국 어느 몰에서 의류, 화장품, 보석 등을 판매하는 ‘모던 리테일 컬렉티브(Modern Retail Collective)’라는 가게를 열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리테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해 테스트하는 목적이라고 한다.
https://www.cnbc.com/2020/04/24/neiman-marcus-eyes-sunday-bankruptcy-filing-600-million-emergency-funding.html
리테일의 위기 속에 찾아 온 초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