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은 자주 가는 동네지만 보안여관과 마찬가지로 재단법인 '아름지기'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다만 보안여관과 달리 이곳은 개방된 공간은 아니다. 같이 간 부동산 개발회사 상무님의 지인을 통해 안을 둘러봤다. 아직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아니지만 향후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은 세우고 있다고 한다. 곧 볼 수 있을 듯 하다.
아름지기는 한국 전통 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문화예술인, 기업인 등 여러 사람들의 기부로 운영되는 단체다. 여길 가게 된 건 점심을 함께 한 상무님이 '이상의 집'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상의 집은 알고 있었지만 누가 이 공간을 운영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상의 집은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첫 보전자산으로 매입하고, 아름지기가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2016년까지 운영했다고 한다. 국민신탁에서 자산을 매입해 보전한다는 얘기에 관심이 갔다. 영국에서 시작된 'National Trust Act'에서 출발한 개념이라는데. 요즘 많이 얘기 나오는 시민자산화와도 연결고리가 있을 것 같다.